MY MENU

자유게시판

제목

젊은날의슬픔 어느 날 저녁 베르하렌

작성자
최영희
작성일
2012.07.0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934
내용


어느 날 저녁

당신은 내게 너무도 아름다운 말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몸을 기울이던 꽃들 중에

한 송이가 별안간 우리를 사랑하는 듯

우리 몸에 닿으려 무릎 위로 떨어졌습니다.



당신은 내게

너무 익어 버린 과일처럼 거둬질

우리의 생애에 대해 말했습니다.

어떻게 운명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늙는 것을 느끼며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당신의 목소리는

사랑스러운 포옹처럼 나를 껴안고

너무도 조용히 불타는 당신의 마음 덕에

나는 아무런 두려움 없이

볼 수 있었답니다.

무덤을 향해 열린

그 구불구불한 길을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