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자유게시판

제목

가련함 오상보성외

작성자
김아정
작성일
2012.06.2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044
내용
태화 운곡에게
미기에 닥쳐올 북방의 참담한 계절을 징조하여
대해처럼 음운(음운)이 내려 깔린 먼 남 나라의 오상보성외(오상보성외)
일몰(일몰)의 길을 밟고 농부들 말없이 돌아오고
까마귀떼 날아 우짖는 들길로 나와
아까 요기로 한잔 나눈 호주(호주) 알맞게 오른 얼굴을
싸늘한 첫겨울 들녁 바람에 쏘이며
격월하고도 우의로운 담론에 열중하여
조국을 논하고
이땅에 와서 박힌 겨레의 거취를 논하고
요컨대 탈출할 수 없는 절망의 철창 틈새로
한오래기 민족의 광명의 붙들 길을 찾기에
우리는 한가지로 민민(민민)하지 않았던가
간열프고도 재치꾸레기의 이(이)여
소년 같이 순정하고도 열(열)덩어리의 문(문)이여
그렇게도 우리의 핏대를 말리던 인욕의 중압도 드디어 걷히고
시방 조국의 크나큰 새날이 밝으려는 진통의 전야
진실로 이때야말로 조국은
당신들의 젊은 순정과 깊은 애정만을 의지하고 바라나니
이 혼돈(혼돈)한 어둠 속 어디메서 당신들은
머리를 자치고 팔을 두르고 거리 거리를 내닫고 있느뇨
그 모습이 나는 보이듯하나니
지낸 날은 그의 이름조차 부를 수 없던 애달픈 조국이
드디어 천년대도(천년대도)의 반석 위에 다시 서는 날
어여쁜 벗들이여 우리도 한자리에 모여 앉아
한많은 축배를 올려 목놓아 목놓아 울음 울꺼나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